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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지나면서 ‘명절증후군’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명절 기간에는 무리한 가사노동과 함께 장거리 운전, 과식과 음주 등으로 신체적 피로감이 급격하게 쌓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기간 중 신체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식습관과 수면 패턴 등이 갑작스레 바뀌면서 근육통과 무기력함, 피로감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명절증후군은 대부분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증상이 나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칫 방치할 경우 심각한 질환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장시간 가사노동에 손목 통증 호소 급증 |

명절에는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자연스레 많은 양의 음식을 하거나 설거지와 청소 등 가사노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주부들은 명절 기간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회전, 굴곡, 신전 등 손과 손목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반복하게 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75.4%가 40대~60대의 중년이었으며, 여성 환자가 약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저림이 느껴지는 대표적인 수부 질환입니다. 만약 손이 저리거나 바늘로 콕콕 쑤시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면, 이러한 손목터널증후군을 반드시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증상이 심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명절 기간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가사노동 중 손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찬물에 손을 담글 때는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좋고, 손을 장시간 사용한 뒤에는 손목 부위에 10분 이상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가사노동 중에는 수시로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으로 손목을 풀어주는 것이 손목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척추피로증후군 주의 |

명절 연휴가 지난 이후 허리나 어깨, 목 등의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휴 기간에는 극심한 차량 정체와 장거리 운전으로 좁은 차 안에서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운전자를 포함해 동승자들도 상당한 피로감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만약,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으로 허리나 어깨, 목 통증을 겪고 있다면 반드시 ‘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피로증후군이란 장시간 앉아 있어 몸이 찌뿌둥해지거나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 뻐근하고, 허리 통증을 겪는 등 척추에 피로가 쌓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보통 허리에 전달되는 하중은 서 있을 때보다 앉을 때 30%가량 더 커집니다. 이에 따라, 장시간 앉아 있을수록 목과 어깨 근육은 굳어져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허리로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해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척추피로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명절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으로부터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차 안에서 옷을 가볍게 입고, 한 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불어 올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한데요. 등과 엉덩이를 등받이에 기댄 상태로 100~12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며, 상체와 운전대 사이의 공간은 팔을 가볍게 구부릴 수 있는 정도에 맞춰 어깨와 등이 움츠러들지 않도록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

소화불량은 명절 기간 찾아오는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중 하나입니다. 설 명절에는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식으로 인해 건강한 사람도 소화불량을 겪기 쉬운데요. 대표적인 명절 음식 전, 잡채, 튀김, 갈비찜, 약과 등은 칼로리가 높고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소화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음주까지 곁들인다면 소화 상태는 더욱 나빠지기 마련이며, 위장의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포만감과 복부 팽만감, 속쓰림, 구역, 상복부 통증 등이 있습니다. 평소 소화불량 증상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더욱 명절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명절 기간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물이나 채소 위주로 먼저 섭취하여 위장을 채우고, 기름진 음식은 나중에 먹을 수 있도록 식사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포만감이 들기 시작한다면 즉시 식사를 멈추어야 하며, 식사 후에는 앉아 있기보단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