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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야기] 추운 날씨에 독감 환자 급증, 수액은 컨디션 회복에 도움 될까

건강정보

[질병이야기] 추운 날씨에 독감 환자 급증, 수액은 컨디션 회복에 도움 될까

2023-12-08

 

지난 9월 15일 질병관리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독감(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며 독감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47주차(11월 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4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9명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독감 유행 기준인 6.5명의 7배 수준이다.

 

 

 

| 고열과 오한 동반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독감 |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매년 10월경부터 유행하기 시작해 빠르게 퍼지는 대표적인 감염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바로 발현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바이러스 감염 이후 2~3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한, 기침, 콧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마련이며,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만든다. 증상은 대게 3일에서 최대 10일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이러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그중 A형과 B형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이며, 인체에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며, 만 65세 이상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 환자 등은 폐렴을 포함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제로 널리 알려진 타미플루가 주로 처방된다.

 

 

 

| 신체 유지에 필요한 수분, 전해질 담은 기초수액 |

 

독감에 걸려 고열과 기침, 근육통을 겪다 보면 기운이 없고 체력이 떨어져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이럴 때 흔히 수액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수액은 약해진 신체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이는 정맥에 직접 수분과 영양소를 전달하는 수액제의 특성 때문으로, 소화기관을 거치지 않고 영양 성분이 투입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독감에 걸려 내원했을 때 맞는 수액은 기초수액 또는 영양수액이다. 기초수액은 수분이나 전해질, 포도당 등 필수 요소를 주사하는 수액을 의미하며, 영양수액은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필요한 영양 성분이 부족한 경우 주사하는 것으로서 단백질이나 지질, 비타민 등의 영양을 공급하는데 사용되는 수액을 말한다.

 

기초수액은 신체 유지에 꼭 필요한 수분이나 전해질이 부족하거나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 처방되는 수액제다. 일반적으로 수술이나 시술 등 치료 중에 많이 사용하는 수액으로서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적인 성분을 보충하는 수액으로 사용된다.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할 경우 신체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호흡이나 맥박에 이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독감에 걸린 환자들은 컨디션 저하로 입맛이 없어 수분 섭취나 식사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신체 에너지를 급격히 떨어트리기 마련이다. 이때 기초수액은 부족해진 수분 및 전해질 보충과 함께 신체 에너지 유지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해 독감 환자들의 빠른 컨디션 회복을 돕는다.

 

 

 

| 빠른 컨디션 회복에 효과적인 영양수액 |

 

 

영양수액은 기초수액에 포도당, 아미노산, 지질 영양소 등의 성분을 추가해 영양분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수액제로, 장기간 영양이 부족한 상태거나 수술 이후의 환자, 금식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독감에 걸린 환자들은 고열과 몸살 기운으로 인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수액은 건강한 신체 유지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 성분을 공급함으로써 피로감을 해소하고 빠른 컨디션 회복에 효과적인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외래환자들을 위한 소용량 종합영양수액도 시장에 나왔다. TPN이라고도 불리는 종합영양수액은 필수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수액을 말한다. 이러한 종합영양수액은 입으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뿐만 아니라 고열과 탈진, 설사 증상으로 식사량이 급격히 떨어진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처방되며,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수액은 독감 증세로 인해 떨어진 신체 에너지와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혈중 포도당 수치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고농도의 영양 성분은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짧은 시간에 정맥을 통해 수분이 투여되는 과정에서 혈관 용적이 넓어지는 만큼,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따라서, 수액을 맞기 전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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