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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야기] 당뇨병 환자는 ‘이것’도 조심해야 한다!

대한민국 3대 만성질환으로 불리는 당뇨병은 전염성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건강을 위협하고 생명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당뇨병은 주변에서 환자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유병률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2021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약 14% 수준으로 약 6백만 명의 환자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 그만큼 현대인에게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질병 중 하나이며,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한 각종 합병증을 함께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당뇨병이란? |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아 발생하는 대사질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영양소인 탄수화물은 소화 및 분해의 과정을 거쳐 포도당이 되는데,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인슐린 작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혈액 속에 포도당이 쌓여 소변으로 배출되는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질병을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또한,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된다. 제1형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해 당뇨병이 발생하는 선천적인 유형이며, 제2형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 저하로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해 당뇨병이 발생하는 후천적인 유형이다. 특히, 후천적 원인인 제2형 당뇨병의 경우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으로 인한 비만과 불규칙적인 식사, 부족한 수면시간,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 평소 생활습관들이 발병 원인으로 손꼽히는 만큼 당뇨병 예방을 위해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당뇨병 환자에게 찾아오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
당뇨병을 앓고 있는 다수의 환자는 당뇨병과 함께 찾아오는 합병증으로 인해 건강을 크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2020년 대한당뇨병학회가 발간한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72.0%가 고지혈증이라고 불리는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앓고 있을 정도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질환을 의미한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혈관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지만, 특히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동시에 H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최대 4배 이상 높아지며, 이는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당뇨로 인한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맞추기 위해 식사 조절과 운동 등의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지만, 악물 치료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수치 내로 도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대표적 치료제 ‘스타틴’ 제제, 부작용 우려에도 최선의 선택지 |
일반적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에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스타틴 제제가 처방된다. 스타틴 제제는 출시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치료제다.
하지만, 스타틴 제제는 지난 2008년부터 신규 당뇨병 발병과의 연관성과 함께 여러 부작용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복용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든 스타틴 제제에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의무적으로 추가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편익과 위험을 고려했을 때 부작용 대비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우수해 다수의 환자에게 스타틴 제제는 여전히 최선의 선택지로서 처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당뇨병 발생을 포함한 부작용은 스타틴의 복용 용량과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등장하고 있다. 고강도 스타틴 요법은 당뇨병 발생을 포함해 간독성, 근육 독성 등 부작용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정상 혈당 환자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당뇨병 환자 내에서도 HbA1c 수치가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에게 스타틴을 투약할 때 혈당수치에 부담이 적은 스타틴 제제를 투약하는 것이 부작용 발생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타틴 제제와 복용 용량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부작용 발생 확률을 줄이면서도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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