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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m&Tech] 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 AACR 2021…혁신 항암신약 각축전

기술/과학

[Pharm&Tech] 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 AACR 2021…혁신 항암신약 각축전

2021-04-30

 

기초과학 연구 분야의 발전으로 환자 맞춤형 신약 개발 시대가 도래 했다. 새로운 단백질 경로와 질병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고, 환자들마다 다른 유전적인 특성이 규명되면서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혁신신약 창출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항암제 분야에서 그 열기가 뜨겁다. FD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신약 53개 중 항암제는 11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해 개발 중인 항암 치료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올해의 항암제 트렌드에 대해 알아본다.

 

 

 

| 맞춤형 신약 개발 시대… FDA 신약 승인 허가↑ |

 

 

지난 25년 동안의 FDA 신약 허가 동향을 살펴보면, 2000년대 들어 주춤했던 신약 허가 건수가 최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신약 승인 건수가 감소했던 이유는 여러 적응증에 대한 화학물질 기반의 신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새로 개발할 수 있는 신약 후보군 자체가 많지 않아 개발 장벽이 갈수록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 기술 성장 단계였던 생물학적 제제(바이오신약)가 두각을 나타내며 다양한 신약을 배출했다.

 

이후 환자 맞춤형 신약 개발 시대로 변화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제약사들의 획기적인 화학합성신약 창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모든 환자군을 대상으로 동일한 치료를 진행해 치료 효과는 낮고 부작용은 높았다면 현재는 AI 도입 등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로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질환 관련 타겟 단백질을 규명하고 새로운 기전의 신약들이 도출되면서 화학합성신약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서 발간한 ‘2019년 FDA 신약 허가 동향 자료’를 분석해 보면, 지난 10년 동안 화학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의 신약 허가 건수 모두 증가했고 승인된 신약 중 화학합성신약이 적게는 68%, 많게는 92%까지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신약이 대세라고 하지만 화학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의 신약 허가 건수는 꾸준히 8:2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신약은 고분자 화합물로 세포 표면 물질을 건드리는 반면 화학합성신약은 저분자 화합물로 세포 안으로 직접 들어가 작용하는 등 기본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대세를 따르기보다 화학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의 시너지가 중요하다.

 

특히 의료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제 정복을 위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고유한 기술력과 유수한 제약사 간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미국암연구학회는 글로벌 최대 암학회로 특히 초기 연구·개발 단계의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볼 수 있는 자리다.

 

 

 

| AACR, 올해의 항암제 개발 트렌드 제시 |


최근 AACR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발표가 늘어나고 있다. 이 학회에서 주목받은 신약은 추후 기술수출 등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통 제약사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개발 중인 항암제 관련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과 함께 이중항체가 주목을 받은 가운데, 차세대 표적항암제 또한 암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세대 표적항암제는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로 특정 단백질을 조절할 수 없거나,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기는 등 기존 표적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표적항암제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으로 JW중외제약의 ‘JW-2286’이 소개됐다.

 

더불어 국내 기업들 다수가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공개에 나섰다. 국내 상위 제약사는 레이너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임상 1상의 중간결과를 발표했으며, 국내 바이오 기업은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과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에 대해 발표하는 등 면역항암제 치료 트렌드에 맞춰 단독보다는 병용치료 요법과 플랫폼에 관한 것이 주를 이뤘다. 이는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반응률과 무진행 생존기간 측면에서 효과가 더 높기 때문이다.

 

 

 

| JW, 차세대 표적항암제 ‘JW-2286’ |


이번 AACR에서 JW중외제약은 신규 STAT3 저해제 ‘JW-2286’의 작용 메커니즘과 항암 효과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STAT3 단백질(전사인자)은 암세포의 증식, 전이, 약제 내성 형성을 조절하는 다수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AT3 표적항암제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성공사례가 없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JW-2286은 STAT3를 억제하는 새로운 저분자 저해제에 대한 보고 사례로서, 기존 STAT3 저해 물질들과 달리 STAT3의 N-terminal에 직접 결합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전사 작용과 미토콘드리아 작용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암세포의 성장 저해와 사멸을 유도한다. JW-2286은 전임상 시험에서 STAT3에 대한 우수한 선택성을 기반으로 한 예측 바이오마커로 규명했으며, 다양한 고형암 모델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정상세포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JW-2286은 여러 유방암 모델에서 항암 효능을 보였는데, 특히 STAT3가 활성화되어 있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환자유래 세포 및 동물모델 연구에서도 JW-2286이 암의 성장 저해와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입증했으며, 비교 약물인 파클리탁셀과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유방암은 여성에게서 가장 빈번한 악성 질환이다.

 

그 중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 수용체(EP, PR)와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의 한 종류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영역이다. 실제로 Datamonitor Healthcare에 따르면, 삼중음성 유방암 시장은 2018년 275만 달러에서 2027년 16억 달러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며, 미국, 일본, 유럽 등 5대 주요 시장에서 연평균 성장률 21.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JW중외제약은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주와 환자유래 이종이식 모델에서 발굴한 예측 바이오마커와 약물 반응의 연관성을 통해 JW-2286의 예측 바이오마커를 발굴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환자에게 유망한 항암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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